어제는 비가 오시더니 오늘은 하늘이 아주 높아 보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살갗에 닿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향기로운 바람이 귓볼을 스치고 지날때면 스르르 잠이 올 지경입니다.
얼굴을 들어 하늘을 보니 \"아 내가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이탈을 꿈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지 1년 반이 되어 갑니다.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어찌보면 하루하루를 지탱해 나가는 것 조차 힘겹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냥 하던 일을 하고 있었으면 이렇게 초라하지는(?) 않았을텐데... 나도 참 스스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바보같이 말입니다.
- 여의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