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타냥의 명언 2-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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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를 믿지 않는 달타냥은 사랑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 삼총사랑 같이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달타냥은 사랑은 없다라고 말하면서 자기 친구 얘기를 해 주었다.
달타냥의 친구를 5년동안이나 한결같이 좋아한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내성적인 사람이어서 달타냥의 친구한테 적극적인 표현을 하지 못했다. 달타냥의 친구는 그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남자를 싫어했다. 어느 날 그 남자는 정말 용기를 내서 달타냥의 친구한테 5년동안 널 좋아했다고, 우리 결혼하자고 청혼을 했다. 달타냥의 친구는 ‘나, 너 싫어.’ 하고 한 마디로 거절했다. 그 남자는 있는 용기 없는 용기 다 내어서 겨우 말한 프로포즈가 거절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일주일 후 그 남자를 좋아하는 다른 여자랑 결혼했다. 달타냥의 친구는 그의 결혼소식을 듣더니 화가 나서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 전화를 걸어 달타냥을 불렀다.
“무슨 일 있어?”
포장마차로 달려온 달타냥이 화가 나 있는 친구한테 물었다.
“그 인간이 결혼 한 대.”
달타냥의 친구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
“누구긴 누구야? 그 나쁜 놈 창현이지. 어떻게 나한테 청혼한 지 일주일도 안 지나서 다른 여자랑 결혼할 수가 있어?”
“그 때 니가 싫다고 하지 않았냐? 니가 싫어하는 사람이 다른 여자랑 결혼하는게 뭐 어때서 그래?”
“그...그건... 아무튼 그 인간은 날 사랑한 게 아니야. 날 사랑했다면 나한테 청혼한 지 일주일도 안 지나서 결혼을 하겠어? 날 갖고 논 거라고.”
달타냥은 그 때 누가 누구를 사랑한 것이고, 누가 누구를 갖고 논 것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더 웃긴 것은 홧김에 딴 여자랑 결혼한 그 남자가 지금도 그 여자랑 그런대로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말이나 여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말은 다 새빨간 거짓말이야. 결국 다 욕정을 채우려는 지 욕심일뿐이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나서 또 한 번 달타냥은 정말 인생을 꿰뚫어 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사랑은 없다. 나는 지금 사랑하지도 않는 채신이랑 결혼하려 하고 있으며 내일 채신이랑 같이 우리 어머니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도 문제될 것은 없다. 채신이 부모님이 나를 탐탁치 않아 했지만 채신이 나이 때문에 나하고의 결혼을 승낙한 것처럼 우리 어머니도 채신의 나이를 못 마땅해 하겠지만 내가 별 볼일 없는 남자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마지못해 채신과의 결혼을 승낙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