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예요...
정말 오랜만에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세상일에 지쳐 있을때 가끔 당신을 생각하곤합니다.
좋은 추억들이 많았는데..
한동안 너무 바빠서 깜빡 잊고살았습니다.
사실 전 처음으로 당신께 사랑을 배웠습니다.
비가 오던 첫 데이트날..난생 처음으로 여자손을 잡은 내게
얼굴 빨개졌다고 놀리던 당신 미소가 생각나네요.^^
아주 이뻤었는데...웃는 눈이
그렇게 당신을 만나고부터..내 모든 것이 달라졌었죠.
겉 치장에 관심이 없넌 내가..
언제부턴지 거울앞에 서는일이 자주 있었고
용돈으로 버티던 내가. 당신 맛있는거라도 사준다고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구하고.
자기전 항상 당신꿈 꾸게해달라고 기도하던..
그런 나였는데..
당신앞에만 서면 어깨가 축쳐지고 괜시리 용기가 없어지는
어리숙한 내모습에 지쳐버렸던건지..
당신은 내게 이별이랑 너무 벅찬 시련을 안겨주었죠.
아...그땐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처음 여자때문에 눈물을 흘려보았고.
가슴아프다는다는것이 어떤건지를 알게되었죠.
헤어진후 얼마후에 다른사람과 다시시작 하는것. 보고
당신 많이 미워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많이 나아지더군요..
지금은...
당신께 미안한 느낌만 듭니다.
나중에라도 꼭 보면...그땐 잘해주지 못했다고..미안한다는 말 하고싶네요.
이젠 나도 많이 성숙했으니까..^^
예전처럼 당신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내가 아니니깐..
길에서 우연히라도 보면..
그때 하지못했던 이야기 나누고싶네요.
오늘 비가오네요...난 비 싫어하는데 ^^;
한동안 억수로 많이 오다가 뜸하나싶더니 오늘 소나기처럼 잠깐오나봐요
당신 비 참 좋아했죠
비맞으며 걸어가면 멋있을거같다고. 옛날얘기지만^^
비가와서 널어두었던 이불 걷으며 갑자기 그생각이 났어요.
가슴 아플정도로 너무 그리운데..
시간이 지나면 이 기억도 잊혀져 갈텐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에요.
시간이란건 무심하게도 그때로 돌이킬수없을 만큼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렸어요.
단지 남아있는거라곤 당신이 선물해준 낡은장갑한짝..
이젠..당신하고 난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야하겠죠..
많은 사람과 사랑을 하면서 가끔 우리도 서로 생각을 하겠죠
너무 훌쩍커버린 당신과 내가...
정말 오랜만에 당신생각..해보았습니다.
가끔 술 안주거리로 밖에는 안돼겠지만..
나한테는 소중했던 기억으로 평생간직하고 싶네요..
내일은 자주가던 까페에 오랜만에가서
그때 자취라도 찾아봐야겠어요..
언젠간 꼭 보고싶어요.
그럼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