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그때 나는 육상선수였다
남들보다 앞서 달리는 꿈에 젖어있던 나에게
어른들은 말했다
'너의 꿈은 오래 가지않을 것이라고'
중학교 2학년
그때 나는 가요, 팝송.. 음악에 푹 젖어 있었다
나의 친구들은 말했다
'언젠가는 네가 듣는 노래가 지겨울 거라고'
고등학교 1학년
첫사랑이 찾아왔다
그애의 한마디에...이런저런 나의 주변생활에
절망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을때
나의 아버지는 말했다
'언젠가는 스쳐지나갈 바람이라고
회사 생활에
쩌들어가는 지금의 나
남들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고
남들이 아는 노래 따라부르지 못하고
고등학교시절의 그애의 얼굴도 생각나질 안고
아무런 꿈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