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흘러 우리는 제대를 했다
코묻은 초코파이를 서로 나눠가면서 먹었던 나의 동기들아
고참에게 혼이나 하루종일 배고픔을 참으며 훈련을 했던 그때
한개피 담배에 나눴던 우정은 죽는 그날까지 절대 잊지 몰할것이다
족발과 쐬주에 웃음과 슬픔을 같이 나웠던 나의 동기들아...
사랑한다. 너희들이 있어..나의 군대 시절은 행복했고...소중했다
언젠가 우리들이 나이를 먹고 당신의 위치가 돼었을때
그 옛날을 그리워 하면서 쐬주 한잔 기울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었으면 한다
요즘은 가끔가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면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 나도 그럴때가 있었는데..하고 말이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수도 없는 시간들이지만..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이 돼어버렸다.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잘 모르지만...동기들아..항상 밝게 살아가길 바란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너희들이 있어..아직 살만하다고 말이다.
그럼..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