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책장속에 꽂혀있는 나의 일기들을 꺼내읽게 되었다..
사실 일기라는 말의 의미는 그날 그날의 일상들을 적는 것이지만,나의 일기의 대부분은 나의 생활들보다는 나의 생각들이 더 많다..내가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면서도 삶에 대한 무게로 많이 힘들어 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나의 10대에 꿈꾸던 그 많은 신기루와 같은 꿈들...책을 좋아하던 나는 독후감을 쓰기 위해 책을 읽기보단,무언가를 찾고 싶어서 책들을 하나,둘 읽기 시작했던것 같다. 한때 나의 용돈의 대부분을 책 구입에 쓴적도 있다. 무엇을 찾고 싶었던 것일까?
어린 나를 추억해 본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시간이 주어진다...세상의 허상을 알기전,준비의 시간이 동일하게 주어진다...그 시간속에서 우린 꿈을 꾸고,각자의 미래를 그려본다..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마치,어린 나이이기 때문이라 착각하며....
사는것이 전쟁이라고도 말하게 되는 나이가 되어 그래도 버틸 수 있는것은 자신들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추억하면서가 아닐까? 안개속을 걷는것 같은 기분이 엄습해 올때,쓴 웃음이라도 지으며 한숨 돌리게 되는것은 나의 기억속의 순수한 내가 있기 때문이리라.
문득 문득 하늘을 볼 때면 내 기억속의 내가 궁금해 진다...그 때의 내가 느끼던 하늘이 더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