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참게 되는,참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음은 원하지만 차마 시작조차 못 할 때 그저 그 원하는 마음을 꾹 가슴에 담아두고 조금씩 삼켜야만하는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아프다는 말...참 슬픈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아픈곳이 마음이거나,몸이거나...아프다는 말은 참 슬픈 단어입니다. 상처난 곳이 아물기 까지 아픔을 느껴야하는 우리. 때론,그 아픔을 혼자 견뎌야 하는데...아실겁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우리를 울게하는지를, 그 눈물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기도하고,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매번 주춤거리는 날 봅니다. 시작으로 인해 끝이 있음을 경험으로 아는 나는 언제나 한발 뒤로 물러서게 됩니다. 겁쟁이일 수도 있습니다...자기 맘 하나 표현하지 못하는 바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둘러보면 모두들 만나고,헤어지는 것에 너무도 익숙해 있는 모습들입니다. 하지만,바보인 나는,겁쟁이인 나는 그 사람들을 부러워만 합니다.
모두들 새로운 것을 찾고,쉽게 맘을 바꾸어 버리는데...난 그 쉬운 것을 흉내도 내지 못합니다.
익숙해지고 싶은 것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익숙해지지 않나 봅니다. 그렇더라도 애를 쓰다보면,언젠가는 익숙해진다고 믿고 싶습니다.
다행이 우리에겐 모든것을 다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무의식적으로,혹은 의식적으로 점점 기억이 무뎌져 버린다는것은 참 위안이 됩니다.
다시는 무언가에 길들여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헤어질 준비가 되기 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