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다운증후군 언니가 있어요..
다른 다운증후군 사람들이 그렇듯,좀...무섭게 생겼어요..
근데요...어제는 그 언니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탔답니다..
좀 ....꺼렸어요..
그언니와 널찍이 떨어져서 타고 있었죠...근데..문이 열리고 1층으로 내릴때가 되자
그언니는 나가지 않고 있는 거예요..나 그래도 불편한 사람이니까..먼저 나가라는
뜻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먼저나가요...."하면서 나에게 양보해 주는 거였습니다..
가슴이 찡했습니다..그동안 생활이 힘들다고 한탄하던 내가 그렇게 경멸스러울 수가 없어요...난 장래희망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사는 거라고..그렇게
떠벌리고 다녔는데..
너무 철없고 이기적인 나의 모습을.
그언니를 통해서 보았습니다..내가 밉습니다...
그런 사람들을..그냥 의식하지 않고 대하는..
그런나인 줄 알았거든요....
난 왜이렇게 이기적이고 자아도취적일까요...
난 내가 착한 줄 알았거든요..
적어도 그런 사람들을 꺼려하는 사람에 비해서는요..
하지만 저도 하나 다를게 없군요...
내가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