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너무 많다.
쓸데없이 너무 많다.
거추장스럽게 많다.
필요없이 너무 많다.
난, 두렵다.
모두들 날 노리고 있다.
굶주린 사냥개처럼..
거품을 물고
내 옆에 있는...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내 옆에 있는..
누군가,
숨차게 뛰어가고 있다.
나도 뛰기 시작한다.
오늘도
술을 한 잔 마신다.
취한다.
세상이 흐릿해진다.
모두가 쓰러져 가고 있다.
나도..
그들이 함께 움직인다.
하나, 둘,..
문이 보인다.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
검은 손..
무섭다..
이제는 조용하다.
숨소리조차
울린다
내 귓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