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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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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슬픈 군인
zoket
날짜
:
2000년 06월 28일 (수) 7:21:21 오후
조회
:
2865
슬픈 군인
어둠을 차는 발자국소리 굽이굽이
밤 하늘에 펄럭이는 망또
그 위에서 얼굴을 가리는 검은 철모자
어둠속에 물소리는 군번을 따라
가슴 위 새겨진 나의 군번
찢겨진 나의 어깨 아래로
흐르는 새빨간 생명수는
박차고 벅차고 두근두근 떨리다
절망을 향해 쏘는 총소리의 광시곡
타당 타당 타다당 타다당
......
군대군대 작은 폭발과 함께
사라지는 절망의 총소리속에
산 사람은 죽어가는 사람 앞에 쓰러져
묻는다
괜찮아, 어
눈 좀 떠봐, 피곤해
안돼 빨리 눈을 떠, 졸린다 헤헤헤
우리가 이겼어 어서 일어나봐, ......
......
눈을 감자 밀려오는 죽음 후
지하에 묻혀
그 위에서 울상을 짓는 그의 철모자
하늘에서 나의 권투를 빌어다오
송현진
전체 : 24,2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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