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바다>
작은 고깃배 한 척
새벽 굉음을 가로 지르고
아침 안개 떠오르는 태양
빛 가려도
생명의 숨결은 잔잔히
물결치듯 호흡하며
날은 밝아 아침을 방긋합니다
살며시 들어왔다 굉음소리로
내 삶 끝 자락을 가로지르는 환난과
곤고와 시험의 어선에도 내 심장은
철썩 철썩 박동하고 있으니
나는 한쪽 모서리서 자유의 날개 펴고
평화를 창공에 띄워 날으는 한 마리
새가 됩니다 한마리
갈매기가 되어 시를 읊습니다.
- 오승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