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풀
바람아
난 너의 꽃이 아니다
그 흔한
향기는 더욱
아니다
사랑은
한 모금의 목숨같은
안개 이슬
제풀에
스러지는
푸른 햇살에
잠시 머물다
가더라도
새벽마다
밟힌 가슴
일으켜 세우는
그리움의 절개
지조없는
바람아
난 너의 화류(花柳)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