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Write:
>요즘 은호님의 시를 자주 보게 되네요..
나보다 두살 어린데,시에 깊이는 나보다 더 깊다...^^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길...
>>임은호 Write:
>> 길
>
>
> 한번쯤은
> 전나무 가지처럼
> 끝없는 하늘을 향하고 싶었다.
>
> 언제는
> 속(俗)이 싫어
>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 어슬픈 몸짓 감추고도 싶었다.
>
> 어떤 인연이길래
> 이리도 질겨
> 잇고 또 이어 달리다가
> 서러운 가슴, 바다로 끊어내리고
> 뒤 돌아보아도
> 다시 그 자리
>
> 어디에도
> 세월을 일으켜 세울
> 푯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