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어디에도
너를 위한 조직은 없구나
눈물은
슬픈 고백과 마주한 초라한 저항군
첼로 소리에 익숙해진 두 귀가
이 새벽
나뭇잎 슬키는 소리만 뒤쫓는다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것이라지
눈물의 저항이 멈추자
아우성치는 비 고막에 쏟아진다
내 몸 어디에도
너를 위한 조직은 없구나
나뭇잎도 더이상 소리 내지않고
사랑은 천년동안 비에 잠긴다
비가 고백보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