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산이 바다가
어우러진 공간속에
아련한 벗의 그리움
노오란 개나리 꽃망울 속에
비쳐오는 벗의 옷자락
그 빛깔이 곱고 아름답다
사랑의 눈물
내 가슴속 깊은 티끌
다 쓸어내고
살포시 봄햇살 사이로
풍겨내는 벗의 향취, 그 싱그러움
녹푸른 산 나무마다
쭈빗이 솟구치는 연푸른
생명의 빛깔이 곱고 아름답다
따스한 봄햇살 얼른
내게로 보내죠
내 마음 봄바람 스쳐
연푸른 생명의 순 좀 깨워죠
겹겹이
부딪쳐 밀려오는
파도의
열망의
그리움의 물결침이
내 마음 내 모래밭을
적시어 갈증 좀 풀어죠.
깊은 생명의 물결소리, 호흡소리
내 귓가에 아련히
메아리 쳐오는 님의 고동소리.
-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