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고 흘러>
하루
흐르고 이틀
흘러 사흘
시간이 물살에 밀려
떠내려 간다.
돌멩이에 부딪쳐
빠르고 느린
거세고 부드러운
물살로 내보낸다
흘려 보낸다.
흐뭇한 웃음으로
행복보따리
입가에 풀고
얼굴빛에 풀어
유유히 흘러
떠나보낸다
흘려 보낸다.
때론
절망의 폭포되어
어둠속에 침몰되다가
하루
흐르고 이틀
흘러 사흘
시간이 물살에 밀려
다시 떠내려 간다.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