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장자리에는 아주 큰 것보다는 작고 아주 작은 것보다는 큰 구멍이 뚫린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에는 갈색의 부드러운 털을 갖고있는 토끼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아기 토끼 이름은 모모라 불렀습니다.
토끼 모모는 이상하게도 언제나 큰 풍선을 귀 양쪽에 달고 다녔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토끼 모모가 풍선을 달고 다니는 이유를 아는 친구들은 아
무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토끼 모모가 지나 갈 때면 모두 모여서 작은 목소리로 말할 뿐이었습니다.
\" 어머! 저길 봐! 토끼 모모야 \"
\" 잰 왜 풍선을 달고 다니지? 이상한 얘야, \"
\" 엄마가 이상한 얘하고는 놀면 안된데,,,\"
\" 맞아 !! 우리 엄마도 그랬어!!\"
모모가 다가가려 하면 모두들 자리를 떠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사 온지 한참이 흐른 뒤에도 토끼 모모에게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언제나 혼자서 놀고 있을 뿐 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언제나 처럼 혼자 조용히 놀고 있던 모모에게로 커다란 공이 날라 왔습니다.
\" 뻥!! \"
모모 오른쪽 귀에 달려 있던 빨간 풍선이 공에 맞아 큰소리를 내면서 터졌습니다.
깜짝 놀란 모모는 가만히 있다가 곧 엉엉 울어 버렸습니다.
공놀이를 하던 친구들이 달려 왔습니다.
울고 있는 모모를 보면서 모두들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눈치만 보면서 서있던 중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괜찮니?? 미안해...\"
그러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들
\" 정말 미안해 ,,,,미안해,,,,,,\"
라고들 사과 했습니다.
\" 괜찮아,,,,,,\"
작은 목소리로 말하곤 곧 일어나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한쪽 귀에는 풍선이 한쪽 귀는 축 내려가 있었습니다.
\" 괜찮을까??.............\"
\" 그러게 말이야... 놀랬을 텐데,,,,\"
\" 집까지 데려다 줄걸 그랬나??? \"
친구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 모모 집에 한번 가볼까? \"
모두들 이 말에 찬성했습니다.
그리곤 곧장 모모의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 똑똑\"
문을 조심스레 두드려 보았습니다.
곧 모모의 엄마가 나왔습니다.
\" 누구니?? \"
\" 저기...모모 만나러 왔는데요. \"
조심스레 친구들은 말했습니다.
\" 그래? 들어오렴,,,, 모모는 방에 있단다.\"
친구들은 모모의 방으로 가보았습니다.
모모는 나무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 저기,,,저기,, 괜찮니?\"
조심조심 물어보는 물음에 모모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그런데 ,,, 그런데 말야,,,, 넌 왜 귀에 풍선을 달고 다니니?? \"
아까보다 더 조심히 물어보았습니다.
모모의 얼굴은 곧 빨간 사과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곤 더듬 더듬 말했습니다.
\" 그건,,, 그건,,다른 토끼들은 언제나 귀가 쫑긋하게 되어 있는데 내 귀만 언제나 내려가 있어서,,,,
혹시 풍선을 달고 다니면 내 귀도 세워지지 않을까 해서,,,,,,\"
말을 한 후 모모는 창피한 듯 이불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 뭐야...... 그런 이유 였으면 진작 말했으면 됬을텐데,,,,,,,, \"
친구들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하지만 아무도 이유를 물어보지 않아 줬는걸,,,,,,,,,,,,,,, \"
모모의 말에 친구들의 얼굴은 빨갛게 변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