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넘 코미디로 써서리...^^;;;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번엔 진지하게ㅡ.ㅡ**필 승!
오솔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동물들과 온갖 것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었죠
오솔길은 늘 행복에 젖어 있었습니다
\"내가 없으면 아무도 다닐 수가 없어.영미는 할머니네를 갈 수 없을 거고, 코쟁이
아저씨는 둘째부인한테 못갈 거고 말이야. 헤헤^^ 모두들 나에게 고마워하고 있을
거라고~\"
동물들은 길을 가면서 말을 했죠
\"오솔길아 난 너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 지 몰라. 나무들도 네 덕분에 뿌리를
박고 살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러나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이 길 말인데...쓸데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그냥 여기를 없애
버리고 말예요 차라리 이 자리에다가 건물이나 더 만들자고요\"
\"좋네 그것 참~좋은 생각이야!\"
그리고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죠
오솔길은 참 슬펐습니다. 자신이 무엇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인지
오솔길은 도저히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슬픈 나머지 오솔길은 증오로
가득차 버렸습니다.. 늘 행복이 가득했고, 바람마저도 사랑했던 그곳은 더이상 사람들의 생활터가 될 수가 없었죠
그리고 어두워졌습니다. 한낮에도 어두운 오솔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밤에는 귀신도 나온다는 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걸 원한 게 아니야 누구라도 나를 이해해주고 지켜주려고 했다면 이러지
않았을 거야. 아무도 날 진정으로 사랑해주지 않았어. 아무도 날 진정으로 고맙다고
느끼지도 않았던 거야.\"
오솔길은 비참해졌습니다. 배신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큰 슬픔 때문이었죠
어느날이었습니다
한 나그네가 오솔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나그네는 건넛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그 오솔길을 거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한사코 그에게
제발 가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없이 나그네는 그 길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 사람이다...이봐요...이봐요..\"
\"누구냐!!귀신이면 물러가고 사람이면 나와랏!(이런 쯧쯧)\"
\".............난 그냥 친구가 필요해서...아무도 이젠 날 반기지 않아요..아무도 날 통해
저 건넛마을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난 그저 날 지키기 위해서였을 뿐이에요
그냥....날 없애지 말아줬으면 해서...\"
\"...........무슨 소리야 이게 귀신이 있다고 그랬는데\"
오솔길은 오랜만에 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길...결국 자신들의 손으로 자신들이 갈 길을 없애고 멀리 돌아가야 했던 사람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 힘들게 땡볕에서 자신들이 땀을 흘리며 갈 동안에 그 나그네와 동물들과 나무들이 오솔길의 벗이 되어서 즐거운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끝☆
ㅡㅡㅡㅡㅡㅡㅡㅡ갑자기 한 친구가 떠오릅니다
전 그친구를 참 믿었는데 언젠가 배신을 하더라구요
오솔길의 심정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 글을 씁니다
여러분들도 가까운 친구일수록 더 신경써 주시길^^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