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두어진 저녁 무렵...
한 아이는 오늘도 누워서 별을 본다.
헤아릴 수 조차 없는 많은 별들...
그 별들 하나하나에 소원을 빌어 보는... 여자아이...
별님...
세상은 이렇게 힘든걸까요?
이럴꺼라면 왜 태어 난 거죠?
차라리... 별님 이었으면 좋겠어요.
그 높은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세상 구석 구석... 아무 걱정, 근심도 없을테니까요...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를 항상 들을 수 있으시니까요...
별님...
별님이 되고 싶어요.
아무 고통 없이... 그 높은 하늘에서 마음 편히 지내실테니까요...
그 때 어디선가 바삭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야 여기!!
거기에선 아주 작은 요정이 있었다.
동화책에서 보던 것과 같은 요정이 있었다...
작은 날개.. 작은 몸집... 착해보이고, 아름다운 얼굴...
항상 이런 걸 동경하고 있어선지 별로 놀라 보이지 않았다.
정말... 정말 요정이니?? 정말... 요정인거니??
어..맞아..
그럼 어떤 요정이니???
나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서 온 요정이니?
내가 사는게 너무 힘들어 보여서 도와주려고 온거니?
아님.. 요정의 여왕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 주신다니?
무슨 소리니?
난 그냥.. 별님을 보러 나온거야.
오늘은 또 어떤 근심 속에..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별님이 불쌍해서 위로 하러 온거라구..
말도 않되는 소리 하지마!!!
난.. 너희들 요정이 사는 걸 보고 싶어.
그래? 그렇다면.. 가자..
여자아이와 요정은 같이.. 걸어갔다.
한참 걸어가다 보니.. 나무에 구멍이 뚫려져 있었다.
그 곳으로 들어갔다. 신기하게 길고 긴 통로가 있었다.
거기엔... 꽃잎처럼 아주 작은 모양의 등불이 있어 길을 밝혔다.
모두가 다 아름다워 보였다.
길고 긴 통로가 끝나는 순가... 아주 밝은 빛이 보였다.
그 곳에는... 풀과 나무, 꽃 으로 이루어진 아주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다.
요정들이 사는 아주 작은 버섯집, 작은 나무 위에 지어진 집.
꽃 속에 사는 아름다운 요정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궁전 같은 것이 있었다.
벌써 향기로운 냄새가 퍼져 나왔다.
자.. 어때? 정말 멋있지? 후후... 구럼 이제 그만 돌아가야지.
뭐?? 벌써??? 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그리고 궁전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구 말이야..
요정의 여왕님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어.
분명 내 소원을 들어주실 꺼야.
뭐?? 안돼~~ 여기까지 데리고 온 것 만으로도 난 혼날 지경인데..
궁전 까지 들어가자고? 말도 안돼~~~
그 때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가느다란 목소리...
아주 아름답지만.. 어딘가 슬퍼보이는 목소리 였다.
퍼시... 지금 뭐 하느냐...
그 여자아이를 데리고 오너라...
네...^^;; 여왕님...
여왕님..이야?? 와... 목소리 디게 아름답다^^
이제야 여왕님을 뵐 수 있게 되었어....
그런데 니 이름이 퍼시야? 딱 너한테 맞는 이름이다..
그렇게 궁전으로 들어갔다. 겉모습 만큼... 속모습 또한..
하나 하나.. 앙증맞고 귀여웠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위엄이 있었다.
여왕님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옆에.. 요정들 또한... 그 이상 이었다...
인간의 여자아이여...
그대는 왜 이 곳에 왔는고?
이 곳은 요정들이 사는 곳...
당신 같은 인간 들이 올 곳이 되지 못하오..
당신은 인간세계의 사람... 돌아 가시오..
여왕님.. 전 소원이 있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소원? 그게 뭐지?
전.. 별님이 되고 싶습니다.
별님? 후후... 바보 같은 짓이군...
사람은 별님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르오?
설사 된다 하더라도 후회할 터인데..
아니요. 분명.. 별님이 될 수 있을꺼예요.
제발요... 거기서 착하디 착하신 할머니를 뵐꺼예요.
그리고 이런 세상과 작별을 고할꺼구요.
분명 행복할꺼예요.
정 반대 일꺼요.
그대의 할머니가 착할 지라면.. 별이 되지 않았을 것이오.
분명... 천당에 갔겠지...
별은... 그런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오..
네?? 전.. 후회하지 않아요... 부탁이예요...
어쩔 수 없는 노릇이군...
잠에서 깨어나 보면 그댄 별이 되어 있을 것이오.
아주 밝은 빛과 함께.. 쏟아지는... 야릇한 기분....
아주 깊은 잠에서 깨어난듯.. 깨어나 보니... 별님이 되어 있었다.
여왕님의... 말과 같이.. 할머니는 안계셨다...
흑흑... 할머니...
한참 울다.. 울음을.. 멈췄다.
아냐.. 이러면 않되지.. 인간 세상을 내려다 봐야지.
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인간 세상...
얼마나 아름 다울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 높은 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지구는.. 온통 쓰레기로 뒤덮힌 세상..
서로 이기적인 사람들 이었다...
소녀는 그런 곳에서 고개를 돌려...
예전의 자신과 같이 별님에게 소원을 빌고 있는 사람을 찾았다.
어떤 청년이... 그 소녀에게 소원을 빌고 있었다.
별님...
부탁입니다...
제발... 저희 어머님을 살려 주세요.
어머님에겐 아무 죄도 없어요.
제가 다 잘못한.. 것 때문에.. 어머님이 벌을 받는 다는 것은 말도 않되요.
어머님...흑...흑...
그 청년은 울고 있었다.
그 청년의 어머니는 위암 말기..
고통으로 하루 하루를 죽어가고 있었다.
그 청년은.. 효도를 하려고..
열심히 돈을 모아 통장에 저금 하고 있었다.
그렇게 돈이 꽤 모았을 때... 집을 장만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그 때 어머님이 쓰러지신 것이다.
이젠.. 약값, 병원비로 그 돈은 다 날려 버리고..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집에서 고통으로 지새우셨다.
별님... 별님... 별님..흑...
별님이 계시다면... 제발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너무 슬펐다.
눈물이 흘렀다...
정말 불쌍한 사람...흑..
별님은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저 사람의 소원만은... 들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 때 여기 저기서.. 사람들의 울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와 같이...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사람들...
별님에게... 그 소녀에게.. 소원을 빌고 있었다...
소녀는 울었다.. 엉엉 울었다... 계속 울었다.
별님이 되면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소녀에게 기도 하고 있는 이 사람들... 이 불쌍한 사람들의 고통..
이 고통을 나눌 수 조차 없다는 것 이었다.
그 사람들은 소녀에게 울며 애원하고 있었지만..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옆에... 아주머니도 울고 계셨다. 자신은.. 잘못해서 이런 벌을 받게 됬는데..
아들은.. 항상.,, 나에게 기도하고 있다고...
어머니가 잘 있게 해달라고.. 행복하게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울며 기도하고 있다..
별은... 이 별... 나는... 너의 어머니 인데..
이 고통... 소녀는 후회했다.
흑흑... 여왕님... 여왕님...
왜 그러느냐? 후회하지 않는 다고 하지 않았느냐?
흑... 그게 아니예요.. 슬퍼서... 별님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훗... 너도 불쌍하구나...
거기서 깨달은 것이 있느냐??
소녀는 주저 없이 말을 했다.
별이 빛나는 것은... 무엇보다 세상 어느 것보다 빛나는 것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슬퍼 흘리는 눈물... 때문 이예요..
별이... 자꾸 밤 하늘을 비추려고 하는 것은..
너무 슬퍼 구름 속에 숨으려고 해도..
자신을 보고... 더 한숨쉬고... 슬퍼하는 이들이 너무 많기에..
그 것이 더 슬프기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것이예요...
전 지금... 별똥별이 되고 싶어요...
별똥별이 되어.. 떨어지고 싶어요... 사람들이 용기를 되찾을 수 있게..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 모두 그런 생각 이겠죠.
제발...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세요,...
그 소원이 무엇이더냐?
절... 별똥별이 되어 떨어지게 해주세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별똥별이 되게 해달라..?!
네... 인간이 되고 싶어요..
근데... 왜?
하지만... 인간이 되고 싶지만... 제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행복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사람들이 절 보고... 별님을 보고...
웃음을 되찾을 수 있게... 잠시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그런가? 그렇다면...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겠다... 후회하지 말아라..
소녀는 눈물을 흘렸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꺼예요... 절대...
소녀는 별똥별이 되기로 하고... 저 아래로 향해 몸을 던졌다.
그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옆에 있던 아주머니도... 다른 별님들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었다.
얘야... 나먼저 가겠다^^
별님이 되서 오늘처럼 행복한 날은 없을 꺼다.
모두.. 웃으면서... 함께... 향했다..
그 날은 왠지 훨씬 밝았다.
소녀는 청년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아주머니의 아들도...
또 수많은 사람들을..
별님들도... 어머님의 죽음을 축복해 주시는 건가?
별님 감사합니다...
청년은... 그러면서도 감사의 기도를 했다..
어머니께서... 이제야.. 편히 눈을 감으시는 가 보다..
어머니... 행복하세요..
아주머니의 아들도... 기도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엔 웃으면서 기도를 했다...
울면서 소원을 빌던...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정말.. 참다운 웃음 이었다.
그 때 어디선가.. 누가 보였다. 소녀의 어머니 였다.
어머니...
어머니는 웃으면서... 기도했다..
얘... 지금이야.. 가는 거니? 엄만.. 널 사랑했단다...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꺼고...
행복해라... 알았지?
소녀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
잊고 있었던 어머니... 소녀는 후회했다.
흑... 어머니.. 어머니... 인간이 되고 싶어..
훗... 또 바뀐거냐? 후회하지 않는 다더니...
인간은 항상 그러지..
흑.. 어머니가 있었어요...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따스하신 분이...
난 지금 가봐야 되요..
그렇제 않다면 전 어머니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줄꺼예요.
그리고... 엄마를.. 항상 기다리게 만들꺼예요.
지치게 할꺼예요.
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면 뭐하죠?
제게 가장 소중한 사람 한명...도 위로 할 수 없는데........
그래... 넌 참... 좋은 아이다...
빛에 휩싸였다.
훗... 이제 난.. 별똥별로써 끝나는 건가?
사람들이 행복 할 수 있어 좋았어... 엄마.. 죄송해요...
그런데.. 눈을 떠보니... 들판 이었다.
헉?!!! 내가 사람이 된거야?? 그런가야?? 얏호~~~~
여왕님 고맙습니다...^^
소녀는 별을 보며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별이구나..
별님.
별님...
별님은...
사람들이 비는 소원 때문에 힘드시죠?
슬프시죠? 아프시죠?
전 그래도 소원을 빌꺼예요.
별님을 위해...
별님...
별님은 힘드시겠죠.
하지만.. 별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당신은...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