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계획했던 올 여름휴가철 계획-
올 해엔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둘째누님과 조금은 구체적으로 얘길했다.
휴가일정을 최대한 맞춰야 할 것 같다. 형도 누나도 모두 직장인이다보니...
황금시기를 놓치고 조금 늦게 가더라도 되도록이면 모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애초엔 가까운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때가 때인만큼...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사실 일 때문에 제주도는 수십번을 다녔지만 여행이랍시고 가본건
두세번 갔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부모님도 따로 따로 다녀오신적은 있지만 아들, 딸, 손자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더 좋아하실거라 생각된다. 이동수단은 배로 정했다.
비행기보다 저렴하고 배를 타고가면 차를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성수기 렌트카의 비싼 바가지 요금을 피할 수 있고 비행기보단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배는 넉넉하게 넓기때문에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얘기를 나누며 갈 수 있는 운치도 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 조카들도 좋아할테니까.. 무엇보다 사진촬영이 자유롭다는 장점!!
가까운 곳이라도 한번씩 놀러갈때면 어머니는 이것 저것 준비하시느라 정신없고
도착해서도 가족들 먹이고 챙기느라 항상 고생만 하셨지만 올 해는 양손은 가벼히...
대신 지갑은 두텁게 해서 조금은 편하게 다녀오자고 약속했다.
총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둘째누님이기에 미리미리 여유돈을 마련해둬야 할 것 같다.
회비를 못내면 먹을걸 안주고 굶기더라도 본전을 뽑아내는 마녀... -_-;;;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들이라 목돈이 들어가기때문에 부모님 앞으로 들어가는 경비는
내가 조금 더 부담하기로 했다. (돈은 자기네들이 더 잘 벌면서... )
부모님 첫째형 가족 세명, 둘째누님 가족 네명, 나까지... 대가족 여름휴가다.
미국에서 사는 이유로 첫째누님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만약 그 집까지 가세한다면...
다섯명이 더 늘어난다. 불행 중 다행이다...ㆀ
그리고...
내년 여름휴가엔...
꼭 좋은 사람과 함께 떠나고 싶은 소망이...
힘...들려나..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