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고 반년만에 찾은 집...
큰집이라 친인척들이 많이 모인 오늘...
장가는 언제 갈거냐?
사귀는 여자는 있느냐?
돈은 얼마나 모았느냐?...
숨막혀서 뛰쳐나왔지만 고향 친구들은 죄다 결혼해서 시집장가 다 갔고...
딱히 전화해서 불러낼 사람도 없다.
오늘 느낀건데 지방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결혼을 좀 일찍 하는 것 같다. -_-
아무래도 그럴것이 땅값이 싸니 집하나 마련하기도 쉽고...
일자리가 없다해도 일단 구하면 평생직장을 하기에 편한곳이 지방일테니...
집이라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내가 지내는 전세집 자금만 빼도...
당장 여기선 꽤나 괜찮은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데...
서울에서 사는게 죄라면 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돈이 아니잖아!!
결혼은 혼자 하나요? ㅠ_ㅠ
아무래도 좋지만...
벌써부터 이런 압박... 정말 싫어. ㅠ_ㅠ
어려서 주위에 결혼을 늦게 하던 형, 누님들이 어르신들 잔소리에 몸서리치던걸 보고...
나에겐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하며 별 생각이 없었던 것이...
이젠 피부로 느껴지며 내 숨통을 조여오니...
시간 참 빠르다 생각이 들며... 내일 모레 찾아뵐 시골 어르신들에겐 어떤 처세술로
위기를 모면해야하나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