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긴 머리를 시원하게 작년에 단발보다 더 짧게 숏커트로 자르고...
난 굉장히 기분 좋아했었다.
뭐, 작년이래야 몇개월전이지만...
머리 자르기 전...
미용사가.." 꽤, 길렀는데 짜르기 아깝죠?"
난 망설임 없고 거침없이 똘망똘망하게 대답했다.
"아뇨."
정말 여자들이 머리에 목메지만 절대 난 그렇지 않다.
미련없이 싹뚝! 짤라지는 가위소리가 그저 경쾌한 음으로 들릴 뿐이었다.
그렇게 머리는 새로운 변신을 했고 색다른 이미지 연출에 난 성공했다.
초등학교 이후로 이렇게 짧은 머리는 몇년만인지...
그리고... 몇개월이 더 지났다.
창문을 보는데 내 머리가 목을 예쁘게 감싸고 있다.
자랐어.. 머리카락이... 이젠, 길러볼까? 예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