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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함박눈아

     날짜 : 2010년 01월 05일 (화) 0:01:50 오전     조회 : 2436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온다. 한동안 푸근했던 겨울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올 겨울의 추위가 
더욱 매섭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했던가 옷깃을 여미게하는 맹추위가 밉지많은 않다. 어른 어린아이할 것없이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에 다들 좋아라한다. 강설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눈 한번 대박으로 내린 것 같다. 서울의 교통은 거의 마비되다시피하고 계속해서 쏟아지는 눈을 치우는 제설차량은 눈치우기를 포기한 것인지 눈에 보이질 않는다. 어떤 언덕도로는 버스가 올라가지 못해  차도가 인도로 변했다. 간혹 체인을 감은 몇몇승용차만이 용감하게 언덕길을 오르내렸다.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언덕길 차도위를 걸으며 올라갔다. 찻길이 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어린아이들의 눈썰매장으로 변했을 터. 어떤 아이들은 합판을 들고 썰매는 타는 것처럼 보였다. 좀더 빨리 가기 위해 편하게 승용차를 이용하던 시민들도 아마 대부분 차를 끌고 나올 생각을 포기했는지 평평한 도로는 너무 한산하기만 했다. 택시영업을 하시는 기사님들은 오늘 하루를 공쳤다고 하늘을 원망했을 것이다. 그 많던 택시가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이 또한 기상이변중 하나인가 아니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것인가 모르겠다. 공장의 굴뚝연기와 자동차의 매연등으로 인해 지구의 대기는 점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그로 인해 지구는 온난화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데...오늘 내린 함박눈도 어릴적 입에 넣어 먹을만큼 깨끗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잠시 이거 오래맞으면 머리카락빠질라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머리카락좀 빠지면 어떠랴 내 머리숱은 많이 빠져도 걱정 않할 만큼 많으니까.
재앙아닌 한낫 좀 의외의 자연현상앞에 꼼짝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웃음이 나왔다. 아니다 내가 잠시 미쳤나보다 나의 웃음은 어떤 이에겐 울음이니까 너무나 이기적인 것이다.
나에겐 반갑고 재미있는 함박눈이 또 누구에겐 원망과 저주일 수 있는데.......
하지만 하늘이 내리는 자연현상앞에서 왜 인간은 하늘을 원망하는지....
고마워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애꿎은 하늘을 저주한다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모습일 것이다.
우주끝이 어디인지를 탐험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상상력과 호기심은 제발 단지 또 파괴하기 위한 정복욕이 아닌 경외심으로 조심스럽게 자연만물을 대하여 할 것이다.

정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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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눈 치우는 일이 힘들었을텐데도 사람들 표정이 어쩐지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황당하면서도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어제 눈이 원망스럽기만 한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조금 즐거워 해도 되지 않을까~해요 :)

01.06

네 나이가 들수록 눈은 올때만 좋지 나중에 거리를 더럽히기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새하얀 눈은 우리에게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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