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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날짜 : 2010년 01월 04일 (월) 4:58:11 오전     조회 : 2393      

발목이 푹 잠기고도 남을 정도로 왔다. 갑작스레 온 전화는 한국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고 했다.
목도리와 장갑, 털모자로 무장하고 걸어다니는 사람들 틈에서 모처럼 혼자 있었다.
좋았다. 누군가 만들어 세워놓은 눈사람들, 밟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나는 눈길도
모든게 꽁꽁 얼어서 깨져버릴것만 같은 추위만 빼면.
잠들기전엔 분명 흩날리던 작은 모래같은 눈이었는데. 눈덩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작았는데
일어나서 본 창문 밖은 말 그대로 온통 하얀색이었다.
흔히 사람의 마음을 눈덩이로 비유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걸까? 저도 모르게 순식간에 불어나는거.
처음엔 작은 눈 알갱이지만 나중엔 그 커짐이 그 자신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라는 거
그리고 그렇게 거대한 눈덩어리들도 한순간에 녹아 사라질 수 있다는 거..
눈길 위를 걷는게 너무 좋아서 5시간동안 걸어다녔다. 소박한 행복. 손발은 완전히 얼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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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저 멀리에 계신가봐요~! 어제 눈이 정말 많이 왔어요. 태어나 처음본 광경! 괜히 그 눈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해 도로에서 5시간을 고생했다는.. 그래도 세상이 하얀 모습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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