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확신이 되어가...
너를 잃었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나에겐 익숙할만큼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선명한건, 네가 곁에 있기 때문일까....
숙명이란거 믿어?
나, 이제 숙명이란 사시을 알것 같아.
'을' '릉' 뭐가 달라 보여?
맞아... 숙명도 그렇게 다른 거겠지....
바꿀수 있다는 얘기가 아냐...
그저 웃을 수 있다는 얘기지....
이제는 아픔도, 눈물도,
쌓여만 가지는 않아.
점점 녹아가고, 그제서야 봄이 되면,
잊혀 지는 거겠지...
슬퍼.... 너를 잊는 다는 사실.
바로 옆에 있는데, 그렇게 가까이 있는데,
말한마디 못하고 헤어져야 한다는게,
너무 슬퍼...
너 한마디라도 했니?
아닐꺼야...
물론 내 탓이지만.....
좋아했던 것도 나고, 널 화나게 했던 것도 나인데,
다시 집착하는 것도, 나....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는 걸 강하게 느끼는 나지만,
그 집착은 다시 사랑의 원초적 충동이라는 것을 느끼는 걸....
미안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날... 다시 용서할수 없겠니?
너..... 이제는 오지 않을 거겠지...
눈물이라든지, 사랑 같은 것... 너에게 없을 테니까...
사라졌을 테니까...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이별의 되새김으로 씹어가며, 다시 너를 잊어가는 지우개로 삼아야 겠지...
이제는 안녕인가...
그래도 잊을 수 없는 건...
특별한 이유가 아냐...
널 아꼈고, 사랑했다는 것 뿐이야...
사랑해...
이제는 안녕...
내게 살아 있는 인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