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너를 잊지 못해 다시 이 바닷가에서 서성이는구나
사랑을 곁에 두고 진실된 사랑을 갈구했던 우리는
이 파도만큼이나 거대하고, 이 바다만큼이나 넓고 깊은 사랑이,
바로 옆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았구나
빗물이 고여 샘물로, 샘물이 모여 시내로, 시내가 모여 강으로, 강이 모여
비로소 이 광활한 바다, 이 섭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야
물이 바다까지 가기 위한 고통과 노력을, 우리는 감수하지 못하고
그것을 허물이라고 여긴 것 같구나
집 떠나서야 집이 편하듯이,
나 그대 떠나니 그대 내 사랑이었음을 부정할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