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우연히 본 잠자리 한 마리가 있다
야릇한 행동에 나의 눈이 향했고,
무언가 해서 유심히 보니,
파란색의 차 지붕위에 열심히 꼬리를 쳐박으며
샛노란 알들을 뿌리고 있었다
아마도 저 잠자리는 지금, 내년 이 맘때 즈음
활기차게 세상을 내려다볼
새끼 잠자리들을 꿈꾸고 있을 터이다
그런 생각에 뜨겁게 달구어진 차 지붕이
뜨거울리 만무했을 것이다
불현듯, 내가 지금 저 잠자리와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 지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