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다.
어디엔가 있을 나의 자리로..
오직 나만을 위해 마련해 놓은 그 자리로..
떠나고 싶다.
나를 잡는 이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
내 어깨에 올려진 이 무거운 세상의 무게를
벗어나고 싶다.
어딘엔가 있겠지...
내 무거운 어깨를 편히 기댈 수 있는 나의 자리..
푸른 바다내음처럼
내 맘 속 시원히 비워 줄 나의 자리..
울고만 싶다...
어디에도 없을지 모르는 나의 자리..
지금 이렇게 굴레에 메여
아픈 숨을 몰아쉬는 내 모습에...
울고만 싶다...
나의 자리로 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