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편지
봄엔
가끔씩
꽃가루처럼
가벼워지고 싶었습니다.
눈 속으로
날아 들어
눈물이 될지라도
다 채울 수 없는 마음
휴지처럼 버리며
단 한 줄로
전할 사연을 위해
온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무슨 인연이길래
그리 짧은 만남이
이리 오래
가슴에 남습니까.
간직될 수 없는 사연은
쪽지로 전합니다.
마음의 갈피 갈피
깊을수록 가벼운
그리움의 흔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