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너를 그리워하는 시간.
어떤 시간보다도 가장 소중한 시간은 나에게 얼마나 존재할까?
그런 시간이 사람에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희망찬 일일까? 지금 이렇게 그런 시간이 내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희망찬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시간이 그렇게 가을에서 시작하여, 겨울을 보내고,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봄이 내게 존재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다.
지금 그렇게 내 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여인을 바라보고 싶다.
그것이 그리움이라는 단어로 이름지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리웁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그리움이라는 것은, 내게 희망이라는 것이다.
내게 희망이라는 것이 다가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그리움이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나 자신의 내면속에서는 설 자리를 잃고 방황하였던 것 뿐....차라리 그런 것들이 없어졌으면 하였지만, 그것들은 계속 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발작을 하며 나를 불안고 허무의 삶이라는 구렁텅이 속으로 늘 밀어넣고는 하였다.
이러한 구렁텅이의 내 삶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아니, 비로소 처음으로 내 인생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사람을 만났다.
내 이사람을 위해 살고 싶다.
이 사람을 위해 나를 가꾸고, 내 삶을 영위하며, 희망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싶다.
이 사람만이 희망이며, 이 사람을 위한 나의 삶만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