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쪽에서 먼저 쿨하게 넘어가기로 한 모양입니다.
차라리 고맙기도 합니다.
쿨한 척 넘어가줘서.
그렇게 그냥 평범했던 오빠와 동생으로 돌아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어젯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쿨하게 넘어가게 되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
더 이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게 확실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아, 내가 내심 기대하고 있었구나 라는 걸 알았습니다.
4년,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