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나이가 나이인지라..ㅡㅡa
고3의 명예를 걸고(?) 학교에 가야했지만...
셤공부 한답시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수다를 떤 죄값일까...ㅡㅡ^
콧물찍! 눈물찍! 목소리 박경림화..TToTT
그래도 이 딸자식이 안쓰러우신 우리 어머니..
늦게까지 깨우지도 않으시고...ㅡㅡ;;
결국 친구한테 연락을 해 두고 어슬렁 대며 썰렁한 교문을 들어섰습죠..
(그래도 20분 밖에 안 늦었답니다..
아픈 핑계대고 더 늦을 수도 있었는데 요즘 저희반 분위기가 그게 아니여서...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들로 담임선생님의 가슴이 썩고 있구요..
나름대로 아이들의 죄의식이 동요하고 있습죠...)
교실문이 잠겼다나요.. 독서실에 1,2반이 틀어밖혀 있더군요...
(참고로 저희 1,2반만 4층 나머진 5층.. 두 반의 고립이죠...
실제로 복도 중앙과 맨 끝 철문을 닫으면 딸랑 두 반의 공간...!
글서 알 수 없는 1,2반의 공감대:샘들 씹을때-와 적대감:성적비교-이 오가죠..)
헬쓱한 얼굴로 들어가니 선생님 잔소리 없이 들여보내 주셨습니다..^0^
그리고 저쪽 으슥한 구석에서 제 친구들이 절 향해 따뜻한 손인사를~^^
\"나 아침 못먹었어..\"
사랑하는 나의 친구님들~ 가방에서 먹거리가 쏟아졌습니다..^^
기쁨의 순간~ 소풍을 온건지 학교를 온건지.. 여튼 맛있었습니다..^^;;
우선 앉아서 점심시간이 될 때 까지 공부를 했어여.. 명색이 시험기간...!
나가서 점심을 사먹고 들어와서 배가 빵빵하니까 슬슬 농땡이가 고개를 들었죠.. 다들 아시죠?^^;;
친구 하나가 강아지가 생겼다네요.. 족보있다는...ㅡㅡ;;(알게 머야~)
지가 이름 몇개를 지어 왔다며 고르라데요..
\"라이/아지/청이/청아.. 이뿌지 않냐??\"
친구녀석들 반응 좋았습니다...
\"오~ 니가 왠일이냐..그래그래.. 머가 좋을까...\"
강아지 주인 녀석의 덧말이 붙었습니다..
또라이/강아지/멍청이/멍청아..
ㅡㅡ;;
믿었던 우리가 바보였습니다.. 그녀석의 엽기병을 아직 고치지 못했것만..;;
그래도 신나게 웃어대며
\"그게 머야~ 미xx..^0^\"
\"왜~ 이상해? 그럼 제비 어때?? 황제의 딸.. 이름 이뿌지 않냐??\"
\"왜.. 그건 수제비냐??\"
잠깐의 침묵과 함께 저는 오지게 터졌습니다..흑!
멀쩡한 이름에 첫말을 붙이면 병x이 되는 이름 찾기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운해.. 정말 멋있다! 서운해 (평생 서운하겠네..)
주란.. 정말 부티난다! 공주란 (없어져야할것들..) 실제로 제 친구 이름중에 송공주 있어요^^
숙자.. 정말 촌스럽다! 노숙자 (이름도 영 아니올시다..--)
새다.. 정말 귀엽다! 김새다 (아들 나려다 얻은 막내딸..)
주아.. 정말 이뿐데! 소주아 (소주집 아들..)
내봉.. 정말 구린데! 송내봉 (속내복..--;; 어디 드라마에 나오더라)
해란.. 정말 괜찮아보여! 서해란 (서쪽에 있어..)
리라.. 정말 이국적인데! 고리라 (실제 있음..)
자갈들이 구르며 쏟아낸 이름들은 진짜 괜찮은것두 많았구 황당한게 더 많았지만.. 용량 부족으로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며...--;;
나중에 딸만나면 막내는 새다라고 지어야지~ 정말루~ 핫핫핫...
아! 결국 강아지 이름 청이로 낙찰됬슴돠!!
멍청이요~^^
수진아.. 내가 수제비로 하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