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심심하면 잘도 내기를 하는것 같다.
빨리 마시기,빨리먹기,빨리뛰기등등..
그리고 지는 사람에겐 꼭 겨자나,냉면육수에 고추장가루,또는 식초먹기
등 절대하고 싶지않은 일을 골라서 시키는 경향이 있다.
내가 보기엔 별루 영양가 있을것 같지않은 그런일들을 아주 재밌다는양 한다.
알수 없는 일이다. 한때 내가 좋아하던 인간도 그랬다.
남자애같은 성격을 지닌 여자애와 만나서 가위바위보가튼 게임을해서라도
꼭 내기를 하곤했다..물론 내기는 언제나 꺼낸사람이 지기 마련이었다.
근데도 재밌난 보다..
며칠전부터 자꾸 그애 생각이 났다..친구들이 다들 고3인데도 불구하고
연애사업에 열을 올려서 덩달아 그랬던것 같다.
그래도 자꾸 생각이 나는데 지워버릴수가 없었다.
고2때. 까슬까슬한 머리에 동글동글한 눈에 눈웃음.. ^^
정말 귀여운아이였다. 내가 친구로만이라도 남게했었다면 좋았을껄,.
여잔 이상한 사람이라서 사랑으로 엮어지지 못하면 떠나보내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물론 후엔 언제나 후회로 지새우기 마련이다.
나또한 그랬었다. 그애가 여자친구가 생겼단 이유 하나에 삐져서 친구로 남을
수도 없게 못박아 버렸다..나도 참 바보같지..
그런데 지금와서..자꾸 생각이 나는건..왜일까?
며칠전 등교길에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뒤에서 오는 그애와 슬적 눈이 마주쳤고 나는 앞을 보다가 문득 그애라는 생각에 눈을 부릅뜨고 다시 그애들 보다 또 마주치고 말았다 바보같이..그리곤 인사라도 했으면 다행일텐데...
또 획하고 돌려버렸다.... '어 ....이게 아닌데...'하면서도..
그리곤 이렇게 또 어제도 오늘도 애태우고 있다. 친구들에겐 얘기하고 싶어서
안달난 애처럼 갑자기 그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하고 있다.
왜 그럴까?? 봄을 타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얄미운 친구들 때문에 괜히 한번
그러는 걸까??
나도 내맘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너무 알다가도 모르겠어서 오늘은 친구와 콜라 원샷하는 내기를 했다..
여자둘이서 하디스에들어가 무제한 리필 가능한 콜라를 시키고 한잔을 마신후 두번째잔을 숨한번 안때고 먹기...ㅡㅡ^ 속이 덥수룩하고 배가 끊어지는줄 알았다...근데 하고나니 괜히 웃음이 나왔다.. 이재미로 하는건가??
무식하지만 참 재밌긴했다,..근데 또 이런내기를 안하면 좋으련만 이런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그애와 관련된 추억을 스스로 만들어 가다보면 나중엔 내가 어떻게 될지...움....정말 머릿속이 복잡하다 못해 하얗다..
움하하하하핳~~~
정말로 모르겠다..
내일은 또 어떻게 그앨 만나게 되고 내가 또 무슨 허무맹랑한 짓을 벌이게 될지.. 나조차도 긴장이 되서 ..허허허... 웃음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