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긴 짝사랑에 열병을 앓아서 그런지..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메말라가 간다..
항상 바라보고 가슴 가득 끓어오르고 미칠듯이 가라앉아야만 했었기에 더 힘겨워 온다.
벌써 21살의 중반이다...
평범하고도 지겹운 반복의 삶을 살고 있고, 무덤덤만이 내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21살의 반을 짝사랑으로 보냈다. 단 한번의, 둘이 아닌, 혼자만의 사랑이였다.
그애는 항상 웃으면서, 친절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하도록 나를 밀어냈고..
이제 그만 하고 싶다. 가끔씩 닮은 뒷모습을 보고나 졸업앨범을 뒤적일때, 그리고 날씨와 장소에 따라 연관되는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갈 때 그것들을 모두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왜 나만 힘들어야 하는건데..왜 넌 항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건데..
그만 둘거다..진작 그만 둬야 했었는지 모른다. 집착이 너무 심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하지?
아무라도 잡고 사랑해 달라고 애원할 순 없잖아..
너무 많은 시간을 그애에게 바친탓인지, 남자를 한번도 만나지를 못했다.
아는 남자도 없고,,,항상 여자친구들 몇명과 고민을 의논한거 고작이니..
그토록 왜 난 심오한 삶을 살았을까..바보처럼..미련하게..
어떤 식으로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사랑이 나를 찾아오긴 할까..
누군가에게 정착하고 싶다..더 이상 마음 아픈건 싫다..
이제 나도 사랑받고 싶다..아주 많이..오랜시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