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나.. 금요일날에는..
오빠 집앞에서..불꺼질때까지 지켜보다..왔어..
금요일날은있지.. 학교봄소풍이라서..놀이기구를 타러 갔는데...
...한참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다가... 주위를 둘러봤는데..
변한게 한군데도 없더라... 오빠랑 내가...여기 둘이 같이 왔을땐..
...정말..좋았는데.. 그치? ^-^.. 그렇게.. 한군데 한군데..
살펴보다...문득 회전목마가.. 눈에 들어왔어...
그 회전목마 앞에서... 난 멍하니.. 또 한참을 서있었어..
...오빠도 이곳을 기억하고 있을까...?
우린.. 놀이공원에만 오면..꼭 먼저 회전목마 부터 탔었어..
난 이걸..굉장히 좋아했어... 동화같았거든.... 말이나... 마차나...
............모든것들이 말이야... 그래서..오빠랑 내가 자주탔던
흰말에 앉아서... 쓰고 있던 모자를 ...푹..눌러쓰고선..
아무도 모르게.. 펑펑울어버렸어...
.... 신나게 놀려구..온 건데... 난 또 이렇게.. 바보같ㅇ1...울기만 하네..
그래서...거기서두 난 우울했어... 나때문에.. 친구들까지..우울해할까봐..
...그래서.. 한참을 또 멍하니 생각하다... 쓴웃음로 내자신을 달래고.
진정시켰어.. 내가 .. 지금 기분이 좋다는걸.. 친구들에게 보이려구..
타지못하던 놀이기구두 타보구...못먹던 음식까지 다 먹었어..
그리구.. 4시가 쫌 넘어서... 친구들이랑 헤어지구...집에 돌아오는길에..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지.. 좀 많이 힘들더라..
...그래서...또 오빠가 보고싶어졌어... 이럴때 위로해준건..
오빠뿐이었잖아.. 그래서 또.. 보고싶어졌어..
오빠집 가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서.....난 또미안한감정이들었어..
친구들한테.. 내소중한 사람들한테.. 억지 웃음 을 보였다는자체로..
난 너무 잘못 살고있어..... ....난 이렇게... 자꾸만 ... 흐트러져만
가는데.... 오빠는... 괜찮을까..? 어쩜 나보다 더... 괴로울지 몰라...
...한참을 생각하며 걸었어... 그리고선..오빠집앞에 도착했어..
이상하게도.. 오빠 방에.. 불이 켜져있더라...
아직 5시밖에 안됬는데... 무슨일이 있나 싶더라구..
그래서.. 또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봤는데..오빠가.. 창문을
열고선.. 한참을 기대서있다가...담배 하나를 꺼내무는걸 봤어..
......야윈모습 보니깐... 맘 아팠어..... 근데..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했어..
나..참 모진 여자다... 말로는..오빠가...나같은거.. 다잊어버리구..
좋은여자 만나라구 해놓고선.. 오빠가 나 못잊구... 다른여자.. 안보길.
바라고 있어... 나정말.. ... 나쁘다...
이럴꺼면서.. 왜 그렇게 오빠 맘 에 상처줬는지...
왜그렇게.. 힘이 들게 했는지..
창가에서...한참을 서있는 오빨 보면서... 난.. 또 바보같이.
조용히 눈물만 흘렸어.. 너무나 서럽더라... 이유는...뭔지
내가 왜 서러워야 하는건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혹시라도..오빠가 날 보기라도 할까봐서.. 난 또 급하게 숨어버렸어..
이런날들이.. 반복될수록.. 난 지쳐만 가는데..
내몸은 자꾸만 지쳐만 가는데.. ...오빠를 향한 내맘이..
도저히 죽어주질않아..그래서...오빠 방에.. 불이 꺼질때까지..
한참을.. 숨죽여 지켜보다.. 돌아왔어..
저녁... 10시가 넘어버린 시간까지... 그렇게 버림받은 여자처럼..
기다리다... 겨우 .. 발걸음을 돌릴수가 있었어..
... 금요일날은.. 내게... 행복하면서도.. 불행한날이었어..
...오랫동안.. 오빠 모습을...보지 못했었는데.. 오늘 ..정말..
오빠모습을.. 몇분이라두.. 볼수 있었어... 물론.. 가까이선 아니지만..
그리구.. 오빠모습이...참 많이.. 야위었다는거... 그건내게.
너무 불행한 거야..
... 자꾸만눈물이 눈치 없이 떨어져서....돌아서면서도..
눈치없는 내눈물때문에.. 한숨만 쉬어야 했어..
.....그언젠가.. 정말 옛말처럼...
시간이 약이될수 있을까....?
.....먼훗날.. 시간이 지나면...오빠를... 잊을수 있을까..?
오빠의 흔적들이 남은... 많은 장소들을... 그냥 지나칠수 있을까..?
그럴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