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가 대화에 많은 장애를 준다는 생각은 모순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화에서도 나이차를 거론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나이차이가 아닌 전문지식의 유무를 이야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경험, 감정에 의한 대화는 어떠한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간단하게 주제설정자 도그의 예를 들어
그 사람에게 도그가 \"사랑\", \"이별\"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면
그 사람은 그에 대한 대답을 해 줄 수 있다.(물론 안해줘도 된다. 자유의사이기에)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를 기피할 수도 있다.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그러나 상대방의 연령에 따라 자신이 생각하는 이별, 사랑의 의미가 변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모순이 아니던가?
물론 그 사람이 상대방에 따라 변하기에 그러리라 생각하고 싶진 않다.
아마도 앞서 말한 선입견으로 스스로 대화의 단절을 유도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나라면 (또 내가 \"사랑\",\"이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면) 생각을 꺼림없이 말했으리라.
만약 이야기중 도그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해 보이리라.
왜? 그것은 나이와 경험, 연륜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내가 말하는 \"사랑\", \"이별\"에 대해 도그가 수긍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 경험과 도그의 경험과 다르며, 또한 도그의 경험은 그 나이에 견주에
보다 적을 것이라 추측되기에 그러하다.
그러나 수긍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문제이기에 -물론 수긍하지 못한다면
설득하려 하겠지만 - 크게 개입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꼭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그 사람도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행동한 것이기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세살배기 어린얘에게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이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지식의 부족의 문제이다. 즉, 내 말의 직접적 의미조차
못 알아듣는 이에게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대화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약(해가 서쪽에서 뜨는 날) 세살배기 어린아이라도 대화가 가능하다면
구태여 기피할 이유는 없다.
또한 그 아이가 \"사랑\", \"이별\"이 뭐냐 라고 묻는다면 게다가 그 질문이
도그가 하는 그런 의미의 질문이라면(단순한 단어에의 물음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것을 피력할 수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는
이런 내 생각-설사 어린 아이에게도 말할 수 있다는 이유는
그에게 또한 간접경험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 연륜에 비추에 아직 어리다 생각되는 사람과 대화를 기피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경험, 연륜 따위를 이야기하여 보다 넓은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 by M
P.S : 인정하는 것은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
도그에게 바라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 생각 따위를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며
도그가 만약 나이때문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직접 얘기를 하거나
대화를 포기할 수도 있었다. (꼭 이래야 했는 건 아니다!)
내가 보기엔 ^_^ 도그가 여기에 글을 남긴 이유도
그런 기분(무시당하는 ^^)을 느꼈기에 기분을 풀고자 썼으리라 생각되며
물론 풀렸으리라 생각된다. *^^* (뮤즈 언냐 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