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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야기

     날짜 : 2003년 12월 14일 (일) 4:50:38 오후     조회 : 2546      
무식하게 긴, 개털 수준의 머리카락을 자랑하듯 달고 다니는 그녀.
물론 지금은 길이가 많이 줄긴 했지만 파마기가 다 사라지면 여전히 긴 머리카락.
뱀같이 스멀대는 그녀의 머리카락은 오늘도 방안 한가득.

수다를 좋아하진 않지만 한번 입을 열면 못 말리는 그녀.
분명 재미있는 얘기인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하면 엄청난 하이 개그가 되고 만다.
유머감각 제로인 그녀는 그래서 엽기적이란 소릴 듣는다.

없는 정(情)도 떨어질 만큼 무뚝뚝한 그녀. 한때 '무뚝'이라는 별명을 자랑스러워 했다.
자신은 그렇게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는 주제에 귀여운걸 좋아하는 그녀.
어쩌면 분명 변태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인정하는 고집불통이면서 우유부단한 그녀.
결정을 내리는데 삼십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고집은 폼인지도.

점같은건 미신이라고 절대 안믿는 그녀.
꿈을 꾸면 꼭 해몽을 하고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종일 외출도 하지 않는다.

같은 곳을 맴돌아도 절대 같은 곳인줄 모를 만큼 길치인 그녀.
미아가 되더라도 사람들한테 길을 묻지 않는다.
대체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술을 좋아하는 그녀. 아무리 마셔도 절대로 얼굴이 안빨개진다.
멀쩡한 얼굴 때문에 오해를 받아 늘 주는대로 술 마시다가
결국 혼자 필름 끊기고 만다.

사오정만큼 잘 못알아 듣는 그녀. 매번 헛소리만 골라 한다.
시집갈때 보청기는 꼭 챙기라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늘 가슴에 새기곤 한다.

그녀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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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그러면 안되지~~~술은 적당히...나도 얼굴은 안 빨개져.. 그래도 필름 끊긴 적은 없었어... 필름 끊기다가 큰일 날려고!!요즘 도적놈들이 많아서^^; 술은 적당히..적당히...혼자 집에 잘 찾아 갈 수 있을 만큼만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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