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 동글한 감자처럼
각지지 않은 삶을 사는게 장땡이다.
때론 두리뭉실한 삶이 지겨울지라도.
끝이 뾰족한 세모 같은 삶은 너무 아프고 각진 네모는 너무 매정하다.
그러니 동그란 감자 같이 사는게 낫다.
오래두면 싹이 나서 독해진 감자는 못 먹는것 처럼
미움과 분노, 슬픔을 너무 오래두면 감자의 독처럼 위험하다.
돋아나는 그런 것들을 도려내야 살아 갈수 있다.
내버려두면 언젠간 내 목을 조를수도 있다.
껍질을 벗기면 색이 바라는 감자처럼
쉽게 변하는 사람이 되어선 안된다.
색바란 감자는 그래도 먹을 수 있지만
기분에 따라 금방 돌변하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선 변신이 무기가 될 수 있다.
아무때나 변해버리지 말자.
여러 요리를 하는 감자처럼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한가지만 잘 해선 안된다.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두 세가지는 할 줄 알아야 한다.
팔방미인은 못 되더라도
노력하면 언젠간 될 터.
감자 같은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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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창작방의 '나도 한마디'에 적었던
'삶은 계란'이란 글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