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꿈에
나 그대를 보았습니다.
오랜 세월 탓에
그대 얼굴이 뚜렷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내게 친절 합니다.
꿈에서 조차
난 그대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댄 내 이름을 부르고 손을 잡아줍니다.
날 사랑해줍니다.
나 혼자 사랑했던 마음과
비교 안될만큼 작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깨지 않을 꿈이면 좋았을텐데
야속하게도 아침이 옵니다.
계속 눈을 감고 있어보았지만
실루엣조차 남지 않고
그대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처음으로 꾼 그대 꿈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