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아버지!
난 아버지 계신 곳에서 함께 살고 싶어요!
지금!
홀로 살아가는 시간은 너무 힘들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어
난 아버지가 그립기만 합니다.
지난밤
이필이 형네 호박감나무 아래를 지나 그 집 토방에 놓인 아버지 신발을 보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 잠든 아버지를 깨워
눈물로 범벅된 내 얼굴을 아버지 얼굴에 부비며 그렇게 울었습니다.
힘든 날에 아버지를 생각하면 왜 더 힘든 걸까요?
내게 허락된 삶은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건가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나를 홀로 내버려 두신 아버지가 너무 힘겹습니다.
오늘 또 하루 힘든 날을 보내고 아버지를 생각하다가는
그저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다고 홀로 가슴에 묻고 맙니다.
또 어느 날 엔가 꿈에서 아버지를 본다면 꼬옥 끌어안고는 실컷 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