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 그리움이 못내 아쉬움이 되어 돌아온다.
저녁 석양 사이로 비친 내 거울이 가물 거리며
내 고른 숨을 가져간다......
노을의 치맛자락에 잠들다. 라는 말이 참 인상깊은 시입니다.
>>김동주 Write:
>>(창문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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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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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빛을 데리러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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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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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웃음이 비눗방울로 떠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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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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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의 끝자락이 수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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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는 손길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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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눈을 향하는 걸음이 쌓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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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 가득한 방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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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털어 바람에 엊혀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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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는 가슴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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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히 굳어가는 그리움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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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기침 서너번으로 토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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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에 담아 날리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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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제친 창틈으로 눈물이 스쳐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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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 숨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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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의 치맛속에 깊이 숨어 잠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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