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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민이 수정의 가족과 63빌딩으로 놀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효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를 몰고 수정의 집으로 갔다. 수정은 아이들한테 나들이옷을 입히고 나들이 갈 준비를 모두 마친 후 효민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정은 벌써부터 마음이 들떴다. 생각해 보니 그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 놀러 간 기억이 전혀 없었다. 하긴 그 동안 수정한테 나들이는 사치나 다름 없었다. 효민의 차가 수정의 집 앞에 도착했다. 수정은 아이들을 뒷좌석에 태우고는 자신은 조수석에 앉았다. 효민은 다시 출발했다.
주말이라 63빌딩엔 사람들이 많았다. 효민은 차를 지하 주차장에 주차 시켰다. 수정과 수정의 아이들이 내리자 효민도 차에서 내렸다. 네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63 빌딩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친 후 뷔페에 들러 점심을 먹은 후 수족관 구경을 갔다. 수족관을 구경한 후에는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3D 영화를 봤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왁스 뮤지엄에 들러 밀랍 인형들을 구경하고는 집에 돌아가기 1층에 있는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효민은 수정의 집에 도착했다. 날은 이미 저물어 있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수정이 인사를 했다.
“아저씨, 다음에 우리 또 놀러 가요.”
호영이 말했다.
“그래.”
수정과 수정의 두 아이는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갔다. 효민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차를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