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정신나간 행동을 하는 때가 있다.
물론 머리에 꽃을 꼽거나 거품 물고 쓰러지는 건 아니다.
꽤 재수없게 들릴 수 있으나
평소 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번화가를 걷다가
간판에 적힌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커피 가게에 들어섰다.
<커피 볶는 집>
밝고, 휑하고, 젊고, 깔끔한 집이었다.
삼청동에서가 아니고는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않는데
그냥
젊은 총각들이 파릇하길레
에스프레소를 시켜 마셨다.
예상보다 좋았다.
자주 들러야 하겠다.
삼청동은 너무 멀고,
커피 언니들도 좀 나이가 들었을테니,
(물론, 언니들 커피가 훨씬 맛있으나...)
이제는
총각들이 있는
커피 가게로 옮기리라.
아, 삼청동 커피 언니들 가게에는
책이 많은데,
이곳은 벽화만 멋지다.
차라리 책을 꽂아놓지...(이건 아쉽다. )
으갸갸.
같이 간 사람도 좋다고 하니...
...
매일 가자고 하면...
뭐라고 하려나.
뭐라고 하겠군.
그럼 일주일에 한 번 가자고 해야지.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