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맛있는 음식에 대해 큰 애착은 없는 편이나,
내가 생각해도 내가 내 건강에 지나치게 불친절했던 건 사실이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라고는 김치와 김이 전부.
가끔 계란도 먹지만 프라이도 귀찮을 때가 많아서...
이러니 밥이 안 먹힐 때가 많고
그래서 결코 즐겨 먹어서는 안 되는 라면을
하루에 한 개 정도 먹어주다 보니
건강이 맛이 가버렸다.
라면 탓만도 아니다. 각종 달콤한 과자들, 커피 그리고 코코아.
나이 많은 어른이 먹기는 참 .. 그런 음식 천지.
결과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구순 포진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어떻게 한 달이 멀다하고 나는 거지?
한 번 나면 열흘 이상 가고.
후~
그래서
어제부터 라면을 치웠다.
그리고 마트애서 야채를 샀다.
상추와 깻잎과 숙주나물과 버섯.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요상한 야채들(쌈집에 가면 나오는 거)
이거 계속 먹으면 면역력 좋아지려나.
얼마나 먹어야 될려나.
커피와 코코아도 끊어야 하나.
...
무슨 낙으로 사나.
그래도 나는 내 건강에 친절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오늘이 그 둘째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