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내 더웠죠. 텔레비젼에서는 독일과 브라질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루한 방송만 내보내고 있었답니다. 뉴스에선 어제 서해교전에 대해서 북한에서 이랬다는 둥 일본에서는 이랬다는둥 어쩌고 저쩌고.. 큰 일이겠죠. 갑자기 이런 교전이 발생햇으니.. 하지만 내맘이 더 큰일 이더라구요.
어찌나 복잡난만한지. 날씨가 더운데도 선풍기바람이 참 싫더라구요.
더우니까 몸도 지치고 맘도 지치는데 고집스럽게도 선풍기 바람은 죽어도 싫었어요. 멍하니 누워있는데 갑자기 잊고 지냈던 사람이 생각나더라구요.
참 사람이란 동물이 잊지 않고 갈구하는 것은 언제나 똑같은 건가봐요.
하루종일 더운날씨때문에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나니까 밤이더라구요.
바람이 조금 불었어요. 내맘이 그랬나봐요. 자연스러움.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나타나서 내맘에 바람을 불어주길 기다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