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만이 제 마음을 알 것 같네요..
제 나이는 19살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입학해서 지금까지 그 남자를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답니다.
그래서 더더욱 그 사람을 잊기가 어렵습니다.
사랑은 이성보다 감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그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도 왜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 앞에만서면 가슴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그 아이는 학교에 지각하고, 결석을 자주 했습니다.
마음을 졸이고 있던 나는, 그 아이에게 무언가 도와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메일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답메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뭔가 해줄 수 있었던게...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렇게 매일 가슴 앓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3학년이 되었습니다.
1,2학년때는 같은 반이라서 몰랐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 그 아이를 더 많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끓으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 아이와 잘 되게 해달라는 그런 어리석은 기도 말고, 그 아이가 정말 사람답게 살고, 열심히 공부하며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아이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보기 좋습니다.
그 아이에게 고백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때문에 힘들어 하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각오를 하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아이는 쉽게 그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서로 우연히 맞주치면 서로 땅만 쳐다보고 다니곤 합니다.
그래도 그 아이때문에 얻은 추억은 정말 소중합니다.
아직 그 친구를 잊기 어렵지만 그 친구를 그냥 하나님께 기도해 주고싶은 그런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친구를 좋아해서 후회한 적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게 아주아주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건 바로 추억입니다.
가끔 힘들 때 마음속에서 간직할 수 있는 여운이 있어 참 좋습니다.
그 친구 뒤에서 응원해 주는 그런 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 친구는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