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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 모음> 윤동주의 '빨래' 외

     날짜 : 2015년 06월 30일 (화) 10:04:15 오전     조회 : 7748      

<7월 시 모음> 윤동주의 '빨래' 외

+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팽팽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윤동주·시인, 1917-1945)


+ 칠월칠석

만나고 또 만나고 수없이 만나는데 무슨 걱정이랴
뜬구름 같은 우리네 이별과는 견줄 것도 아니라네
하늘에서 아침저녁 만나는 것을
사람들은 일년에 한 번이라 호들갑을 떠네
(이옥봉·조선 중기 천재 여류 시인)


+ 7월의 노래

푸른 하늘에
새하얀 양털구름 걸쳐지고
맑은 호숫가에
한가로이 노니는 고니들의 입맞춤

잔잔한 동심이 흐르는
시원한 개울가에
첨벙거리며 수영하는
개구쟁이 꼬마 녀석들의 아우성

푸른 하늘빛 닮은
파란 바닷가엔
젊음이 살아 숨쉬는 속삭임이
앙증스럽고
당당하게 비키니 입은
아줌마들의 멋진 걸음이
백사장의 시원한 바람이 된다

흥겹다
풍어의 뱃고동 소리
메아리 되어 들려오면
어부들의 콧노래가 어화둥둥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에는
동네 어르신들 장기 두시며
티격태격 일수불퇴 훈수하시니

시인은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고
7월을 노래하련다.  
(美風 김영국·시인)


+ 7월의 산이 되어

가장 현란하게 색칠한
푸른 7월의 산을 만나기 위해
산수국 향기 가슴에 달고 산을 오른다.
가파른 산등성이 듬성듬성 피어
마음 설레게 하는 솔나리 눈웃음에 마음을 빼앗기고
쪽빛 하늘을 이고 달리는 푸른 동백,
그 울창한 숲에서 짝짓기하는 동박새 분탕한 날갯짓 소리
더운 여름 속 타는 마음을 뒤흔들고
빛바랜 입술은 산도라지 웃음 찍어 곱게 칠하면,
내가 나를 의심하는 세월은
짙푸른 녹색의 그늘에서 환하게 열리는데,
올곧은 길 위에 서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7월의 우주를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어
나 스스로 산이 되어 풋풋한 기운 오래 안을 수 있는지?
늘 그렇게 짙푸른 7월 너에게 묻는다.
(박종영·공무원 시인)


+ 7월에 꿈꾸는 사랑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이채·시인, 1961-)


+ 7월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는다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짝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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