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11월 21
(목)
|
배경음악
문학방
|
창작방
|
작가방
|
커뮤니티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
6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막걸리 시 모음> 정연복의 '막걸리' 외
날짜
:
2015년 06월 19일 (금) 0:29:10 오전
조회
:
5681
<막걸리 시 모음> 정연복의 '막걸리' 외
+ 막걸리
삶의 의욕이 시들해지고
식욕마저 뚝 떨어지는 날에는
막걸리 한 병으로
한 끼 밥을 대신하자.
여름날의 초록 이파리 같은
빛깔의 병에 담긴
그다지 달지도
그리 쓰지도 않은
막걸리 한 병을
몇 잔에 나누어 마시며
인생살이 희로애락에
잠시 폭 젖어보자
생의 기쁨과 슬픔 모두
느긋하게 가슴속에 품어보자.
+ 서울막걸리
홀로 마시는
막걸리도 내게는
과분한 행복이지만
벗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더욱 황홀한 기쁨이다
나를 내 동무 삼아
집에서 혼자 따라 마시는
서울막걸리는
왠지 쓸쓸한 우윳빛
하지만 벗과 눈빛 맞대고
서로의 잔에 수북히 부어주는
서울막걸리는
색깔부터 확 다르다
벗과 다정히 주고받는
투박한 술잔에 담긴
서울막걸리의 색깔은
남루한 분위기의
희뿌연 술집 조명 아래에서도
왜 그리도 눈부신지
마치 사랑하는 여인의
뽀얀 살결 같다
+ 서울 장수막걸리
서울 장수막걸리는
시중에서 단돈 천 원
가난한 서민들에게도
부담이 안 가는
참 착하고
고마운 가격이다.
쓰지도 않고
달지도 않아
한잔 쭉 마시고 난 뒤에도
혀에 감기듯 남는
걸쭉한 뒷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한끼의 밥을 대신해도 좋은
750밀리의 알찬 내용물뿐만 아니라
초록빛 병도
보기에 참 좋다
초록 이파리들같이
희망과 활력을 확 느끼게 한다.
이렇게 안팎이 모두
훌륭하고 멋진
서울 장수막걸리는
'대한민국 명품주'로 손색없다.
기쁨과 슬픔에 아롱지며
걸어가는 인생 길의
정다운 벗이며 위로자인
이 막걸리를 즐기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여
부디 장수(長壽)하시라!
+ 가벼운 슬픔
이틀이나 사흘 걸러
늦은 밤 막걸리를 마십니다
뽕짝 테이프를 들으며
쉬엄쉬엄 마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초록빛 술병에 담긴
750밀리리터 서울 막걸리
한 병이 동날 무렵이면
약간 취기가 돌며
스르르 삶의 긴장이 풀립니다
가슴 짓누르던 근심과 불안의
그늘이 옅어집니다
달랑 천 원이면 해결되는
내 생의 슬픔입니다.
이렇듯
나의 슬픔은 참 가볍습니다.
+ 시인과 막걸리
몇 시간 동안
열심히 시를 쓰다 보면
한순간 밀물같이
허기가 몰려옵니다.
장수막걸리 한잔
가득 따라 마십니다
금방 기운이 나서
다시 시 쓰기를 계속합니다.
무명 시인의 생활은
무척 가난하고 고달프지만
그래도 막걸리가 있어
큰 위로가 됩니다.
육신의 배고픔도 달래주고
이따금 번득이는 영감도 주는
막걸리가 내게는
더없이 소중한 벗입니다.
+ 진달래꽃 띄운 막걸리
오늘 산에 간다던 벗이
사진 한 장 카톡으로 보내왔다
숨가쁜 산행 중에
잠시 호흡을 고르는 모양이다.
동그란 주홍빛 플라스틱 잔 속
막걸리에 띄운 진달래꽃 하나
예뻐라
너무도 예뻐라.
벗은 연분홍 진달래의
곱디고운 영혼
제 맘속에
살포시 담고 싶었나보다.
워낙 타고난 심성이
산같이 착한 내 친구인 걸
저 막걸리 한잔 들이키면
마음이 얼마나 더 순해질까.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전체 : 4,968건
머무르는 별빛-김일두
3년전
3,452
핏물로터리-김일두
3년전
2,622
가난한 사람들-김일두
3년전
2,690
사랑의 환영-김일두
3년전
2,69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김일두
3년전
2,566
나는 나를-김일두
3년전
2,091
새벽별-김일두
3년전
2,214
문제없어요-김일두
3년전
1,960
들꽃/ 이성진
4년전
4,503
당신
9년전
5,823
<들꽃 시 모음> 정연복의 '들꽃 가족' 외
9년전
7,678
<7월 시 모음> 윤동주의 '빨래' 외
9년전
7,528
<안개꽃 시 모음> 정연복의 '안개꽃' 외
9년전
6,125
<작은 기도 모음> 정연복의 '시간의 기도' 외
9년전
5,564
<하지 시 모음> 최원정의 '하지(夏至)' 외
9년전
5,096
<단풍 시 모음> 정연복의 '단풍' 외
9년전
5,482
<막걸리 시 모음> 정연복의 '막걸리' 외
9년전
5,682
<들꽃 시 모음> 정연복의 '들꽃의 노래' 외
9년전
6,145
<장미 시 모음> 정연복의 '장미의 애인' 외
9년전
5,009
<코스모스 시 모음> 정연복의 '코스모스' 외
9년전
4,582
<자연과 사람 시 모음> 정연복의 '자연과 사람…
9년전
2,984
<아내 시 모음> 정연복의 '아내의 힘' 외
9년전
2,995
<하느님 시 모음> 정연복의 '하느님 엄마' 외
9년전
2,889
쓸쓸한 밥
9년전
2,646
<손가락 시 모음> 함민복의 '성선설' 외
9년전
3,462
<현충일에 읽는 시 모음> 박태강의 '현충원에…
9년전
3,070
1
2
3
4
5
6
7
8
9
다음
last
제목
내용
제목+내용
회원아이디
회원아이디(코)
이름
이름(코)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