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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동시 모음> 박두순의 '다람쥐' 외

     날짜 : 2013년 02월 04일 (월) 2:05:00 오후     조회 : 2665      

<동물 동시 모음> 박두순의 '다람쥐' 외

+ 다람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그만
도토리도

두 손으로
받쳐들고 먹지요
(박두순·아동문학가, 경북 봉화 출생)


+ 오리

오리 세 마리가
연못에 글 쓰러 간다.

오리는 글 쓰러 갈 때는
꼭 줄을 서 간다.

오리는
참 착한 학생이다.
(오순택·아동문학가, 1942-)


+ 사슴

쫑긋, 귀를 세우고
먼
시골학교의
풍금 소리를 듣는다.
(손광세·아동문학가, 1945-)


+ 돼지

고사 상에 오른 돼지가
웃고 있네

몸뚱이는
어디에다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돈 봉투 물려 주니까
입이 더 벌어지네
(곽해룡·아동문학가)


+ 쥐

쥐는
쥐구멍에 살고
나머지 큰 집은
사람들에게 죄 빌려 줬대요

그래서
그 방값으로
쌀도 고기도 가져간대요
공짜는 없다지 뭐예요
(손동연·아동문학가, 1955-)


+ 미안해서

우리집 밭에서
몰래
배춧잎 뜯어먹다 들켰던
숙자네 닭들

미안해서
미안해서

왕겨 뿌린 밭고랑에
따뜻한 달걀 한 개
놓고 갔다.

숙자 불러내
말할까 말까?
(유미희·아동문학가, 충남 서산 출생)


+ 소·1

보리짚 깔고
보리짚 덮고
보리처럼 잠을 잔다.

눈 꼭 감고 귀 오구리고
코로 숨쉬고

엄마 꿈꾼다.
아버지 꿈꾼다.

커다란 몸뚱이,
굵다란 네 다리.

- 아버지, 내 어깨가 이만치 튼튼해요.
가슴 쫙 펴고 자랑하고 싶은데
그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소는 보리짚 속에서 잠이 깨면
눈에 눈물이 쪼르르 흐른다.
(권정생·아동문학가, 1937-2007)


+ 소

소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매를 맞는다.
소는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매를 맞는다.
소는 말도 잘 듣는데
매를 맞는다.
매 맞는 소를 보면
눈물이 나올라 한다.
우리 소가 아니라도
눈물이 난다.
(윤동재·시인, 1958-)


+ 코끼리의 코

코가 긴 코끼리
생각도 코로 할까.

주르르 코를 펼치면
생각도 주르르 펼쳐지고
도르르 말면
생각도 도르르 말려지고

생각이 건너가
먹을 것도 가져오고
생각이 뻗어가
물을 퍼 샤워도 하고

기다란 코로 하는 생각
펼쳤다가 말았다가
줄였다가 늘였다가
마음대로겠지.

맞아, 그게 자랑스러워
팔락팔락
바람을 부치며
큰 부채 귀가
박수를 치고.
(박방희·아동문학가, 1946-)


+ 염소

구름 동동
하늘이
물에 잠기면

떨리는 음성으로
노랠 부르고

아이들이 놀러 오면
웃겨 주려고
수염 달고
할아버지 흉낼 낸다.

애써 기른 뿔
받아 보고 싶어도
강물과
산과
하늘과 해
모든 게 평화롭기만 해

결국
뿔은 뒤로 구부려
하나의 장식물로
만들고 말았다.        
(엄기원·아동문학가, 1937-)


+ 개구멍을 빠져나가다

쥐똥나무 울타리에 난
개구멍을
도둑고양이처럼
살짝 빠져나가다 문득,

누군가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한 번도
나무에 똥을 싼 적 없는
쥐와
울타리에 구멍을 낸 적 없는
개와
도둑질을 한 적 없는
고양이가.
(신형건·아동문학가, 1965-)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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