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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시 모음> 김현승의 '희망' 외

     날짜 : 2013년 01월 21일 (월) 2:35:39 오후     조회 : 3168      

<희망 시 모음> 김현승의 '희망' 외  

+ 희망

희망,
어두운 땅 속에 묻히면
황금이 되어
불같은 손을 기다리고,

너의 희망,
깜깜한 하늘에 갇히면
별이 되어
먼 언덕 위에서 빛난다

너의 희망,
아득한 바다에 뜨면
수평선의 기적이 되어
먼 나라를 저어 가고,

너의 희망,
나에게 가까이 오면
나의 사랑으로 맞아
뜨거운 입술이 된다.

빵 없는 땅에서도 배고프지 않은,
물 없는 바다에서도
목마르지 않은
우리의 희망!

온 세상에 불이 꺼져 캄캄할 때에도,
내가 찾는 얼굴들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생각하는 갈대 끝으로
희망에서 불을 붙여 온다.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때에도
우리의 무덤마저 빼앗을 때에도
우릴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희망!

우리에게 한 번 주어 버린 것을
오오, 우리의 신(神)도 뉘우치고 있을
너와 나의 희망! 우리의 희망!
(김현승·시인, 1913-1975)


+ 生의 욕심

들을 바라보면
들이 되어 보고 싶고
산을 바라보면
산이 되어 보고 싶고
강을 바라보면
강이 되어 보고 싶고
바다를 바라보면
바다가 되어 보고 싶고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이 되어 보고 싶고
(정세훈·시인, 1955-)


+ 희망

희망이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중국 소설가, 1881-1936)


+ 바라는 것

소란스러움과 서두름 속에서도 늘 평온함을 유지하기를.
정적에 싸인 곳을 기억하기를.

한때 소유했던 젊음의 것들을 우아하게 포기하고
세월의 충고에 겸허히 의지하기를.

자신에게 온화하기를.
(막스 헤르만)


+ 언젠가 때가 되면

언젠가 때가 되면
죽은 듯 보이던 메마른 담쟁이덩굴에
연두 빛 어린 새 잎이 피어나고

길가 커다란 붉은 고무통에도
이름 없는 들풀이 태어납니다.

숨막히는 햇살과 사나운 칼바람을 견뎌낸 것이
큰 나무만의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작고 건조한 내 마음에도 희망의 잎 하나 피어납니다.
(루피나·수녀)


+ 세상에 나와 나는
  
세상에 나와 나는
아무 것도 내 몫으로
차지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꼭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면
푸른 하늘빛 한 쪽
바람 한 줌
노을 한 자락

더 욕심을 부린다면
굴러가는 나뭇잎새
하나

세상에 나와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간직해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단 한 사람
눈이 맑은 그 사람
가슴속에 맑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늙어서 나중에도 부끄럽지 않게
만나고 싶은 한 사람
그대.
(나태주·시인, 1945-)


+ 희망엽서

희망한다는 것은
바로 저거야

가시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마는
작은 화분 속의
선인장을 들여다보렴

희망한다는 것은
참고, 참고
오래오래
기다리는 것이야

여리기 만한 너의 마음
그 순한 속살이
세상사
날카로운 가시에
거듭 찔리울지라도

마침내
이 세상에 살다 간
열매 하나
오롯이 맺기 위해선

그래,
울고 싶을 때도 웃는 것이야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신나게 사는 것이야
(홍수희·시인)


+ 가벼운 농담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이면 좋겠어
뻐꾸기 울어대는 산골이면 좋겠어
마루가 있는 외딴집이면 좋겠어
명지바람 부는 마당에는
앵두화 속절없이 벙글고
따스한 햇살 홑청처럼 깔린 마루에는
돌쩌귀처럼 맞댄 아랫도리 열불 나고
뻐꾸기 소리인지
곰팡이 슨 목울대에서 울리는 소리인지 모를
신음소리에 놀라
장독대 옆 누렁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그대로 마루에 벌렁 누워
아지랑이 몽롱한 한나절
늘어지게 낮잠 자면 좋겠어
그렇게
가벼운 농담처럼 사흘만
(김동준·시인)


+ 코스모스가 코스모스에게

<제 3세계> 음악을 들으며
'희망'이라는 말을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렸다 펴다
반복해봅니다

부도난 아버지에게서 친척집으로
우편물처럼 맡겨진 시절,
발가락 동상처럼 간지럽던 시절입니다
눈물날 때
먼 산, 먼 하늘 바라보며 깊고 길게
숨 한 번 쉬고 나면
먹먹한 것들이
이내 환부에 물파스 칠한 것처럼
따갑게 박히다가 잠들곤
했습니다

<제 3세계> 음악을 듣다가
문득 삼십이 넘은 내가
'희망'이라는 말에
무너집니다

점령군에서 아군으로
아군에서 다시 적군으로
나에게서 나에게로
나는 얼마나 많은 경계를
떨어져 나온 것일까요?
(조하혜·시인, 1972-)


+ 희망은 한 마리 새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도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미국 여류 시인, 1830-1886)


+ 희망을 찾아라  

만약 그대가 절망에 빠져 있다면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끊어진 희망을 다시 이어야 한다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찾아야 한다
무언가를 소망해야 하고
무엇인가 희망해야 한다
생각하면 가슴 떨려 설레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희망이 없는가?
소망이 없는가?
꿈이 없는가?
그러면 만들어야 한다
꼭 만들어야 한다
너무 절망스러워
도저히 희망과 소망이 없어 보일지라도
찾아보고 또 찾아야 한다
그래도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음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엠마 골드만·리투아니아 출신 무정부주의 혁명가, 1869-1940)


+ 희망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 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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